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5. 3. 22. 23:03
보고 있어도보고 싶고곁에 있어도그리운 그대시를 써 봐도담아내지 못하는 마음이 밤 조심스레잠든 그대의 이마에가벼운 입맞춤으로그리움을 달래본다.깊은 밤 문득 잠에서 깨어나, 곤히 자고 있는 사람을 보다가 떠오른 글이다. 잊혀지기 전에 옮겨 적었는데, 아침이면 부끄럽겠지?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5. 2. 9. 12:01
遠客千山外 – 천리 먼 곳에 사는 이에게歸程一夢輕 – 돌아오는 길 꿈만 같네.身已客京城 – 몸은 다시 타향에 머물지만,心留親舊里 – 마음은 아직 고향에 머문다. 잠시 한국에 다녀왔기에, 많은 분들을 뵙지는 못하고 왔다. 그래도, 멀리 사는 사람이 오면 반겨 주시는 분들이 계심에 항상 감사한데, 이번에는 일정상 죄송해서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왔다. 언제나 여행의 끝자락에서 서면 같은 마음이 반복되지만, 이런 저런 하지 못한 여운이 남아서 일까? 아니면 작년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 일까? 이전에 보다 아직도 한국에 남아있는 느낌이 강하다. 수구초심 이라는 것일까?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5. 2. 9. 11:22
한걸음,한걸음,지독한간절함.들어주는 이 없는간절함이,언제쯤,좀 덜어질까?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5. 1. 11. 09:33
깊은 밤 창 밖 비 오는 소리에옛사랑 아련한 기억 꿈처럼 떠오르네.오직 외로운 술잔 만이 달래주는 이 밤,그리운 님도 가끔은 날 그리워할까?夜雨窗聲切 (야우창성절)舊戀夢裏來 (구연몽리래)孤酒慰愁夜 (고주위수야)情人偶念哀 (정인우념애) 여름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밖을 보다가, 비 속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아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리고 저녁에 그 빗소리를 들으며 혼자 한 잔 기울이다, 문득 시가 한 수 떠 올라서 적어 보았다. 비는 그리움일까? 오래전 고등학교 시절 비가 오던 날 친구들과 모여서 비에 관한 노래를 목청껏 부르던 기억이 오늘 새삼 새롭게 떠오른다. 그리운 날들. 언젠가 시간이 더 지나면, 이렇게 빗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감기는 오늘도 그리워지는 날이 오겠지..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4. 12. 19. 16:13
擴夢懷高志 (확몽회고지)큰 꿈과 높은 뜻을 가슴에 안고,萬里歷辛途 (만리역신도)만 리 길을 걸으며 고난의 길을 지나왔네.喜訊酬勤苦 (희신수근고)기쁜 소식이 그간의 노고를 보상하니,前程滿路花 (전정만로화)앞날에는 꽃길이 가득하리라. 가족을 이끌고 먼 타지로 떠난 동생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아직은 여정의 중간 단계쯤이겠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듣게 된 소식이라 더없이 반갑고 기뻤다. 멀리서 소식만 전해 들은 나도 이렇게 기쁜데, 그 길 위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온 동생의 마음은 얼마나 뿌듯하고 벅찰까?이렇게 작지만 소중한 기쁨들이 하나 둘 모여 큰 행복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라고, 나만의 방식으로 이 순간을 축하하고 싶어서 몇 글자 적어보았다."진심으로 축하해!"새로운 힘을 얻어 더 힘차게 나아가길..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4. 12. 17. 14:50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그런 시간이 온다면.....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수 있을까. 보고프면,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잘 지내지?" 짧은 안부마저 쓰고 지우길 반복한다. https://www.youtube.com/shorts/fTx44SdtHcc 덧) 김종서의 "별"이란 노래 한구절이 떠오른다. 많은 시간 지나면 가끔씩 들려올 그대 소식에 다른 누구나처럼 나 그대를 그냥 덤덤히 떠올리게 될까요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4. 12. 16. 16:26
어느 늦은 가을, 한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써본 글 한 줄..보고프단 말 대신 좋은 아침이라 전하고, 그립다는 말 대신 좋은 꿈 꾸라 인사합니다. 꽃이 곱다며 사진을 보내고, 떠오른 시를 띄우는 일도 모두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https://youtube.com/shorts/cQ25CMdZt2s?feature=share
사랑방 한담/Tarot 해볼까 혜송(慧松) 2024. 10. 11. 15:39
나에게 공부라는 것은 뼈대를 맞추고 살을 붙여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타로카드에 대한 공부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을 했다. 일단, (시간은 좀 걸렸지만) Major Arcana를 쭉 살펴보았다. 붉은 색은 무엇이고, 뒷배경에 보이는 산은 무슨 의미이고 하는 것들은 일단 제쳐두고, 누구에게나 보이는 큰 그림을 살펴보았다. [이전 글 참조] 그런 큰 그림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살을 붙여 나가는 것이 억지로 외우는 것보다 훨씬 편하게 접근하고 나중에 잊혀지지도 않으니...그런데, 22장의 Major Arcana를 정리하다보니, 한편의 명심보감을 읽는 기분이였다.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모습으로 살아야 하고(정방향), 이런 모습으로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한다는(역방향) 일종의 삶의 지침서 같았다고나 할까? 타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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